구청장님이 들으신 민원을 근거로 도봉환경교육센터 이전을 결정하셨다고 해서, 저는 구청장님을 만나기 어려우니 여기에 민원을 올렸습니다.
민원에 대한 답변은 기후환경과장님의 대답을 복사해 붙여놓은 듯 똑같은 대답입니다. 구정운영의 일관성을 확인했다 치겠습니다.
민원 올린 지 며칠 지나니 이제 도봉환경교육센터가 뭐하는 곳인지 모르겠다거나 발바닥공원에서 치워 달라는 민원글이 올라옵니다. 전에 없던 민원이 올라오니 기가 막힙니다만, 저희가 민원을 올리니 20년 동안 몰랐던 도봉환경교육센터의 존재가 갑자기 궁금해지고 귀찮아지셨다 생각하겠습니다.
피켓에 대해 올라오는 글들도(바로 이 아래 올라왔군요)
저희는 집회신고를 하지 않아 다만 조용히 피켓을 드는 것으로 의사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소리높이지 않고 구호를 외치지 않습니다. 누가 시끄럽게 굴었다고 시끄럽다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희를 그렇게나 싫어하시는구나, 피켓만 들고 있어도 시끄럽다고 느끼시는구나'' 생각하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발바닥공원의 어르신들은 갈곳이 없어 거기 나와 계신 게 아닌 것 같습니다. 도봉환경교육센터에서도 어르신들이 들어오시는 것을 막지 않아요. 구청장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올 봄에 어르신 공간을 만들기 위한 리모델링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 공간 왜 쓰지 않습니까? 이 또한 세금을 낭비하는 것 아닙니까?
도봉환경교육센터는 도봉구민 모두를 위한 공간입니다. 1년 내내 환경교육 운영하랴, 구청에서 필요로하는 환경교육사업 운영하랴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구청에서 운영하는 기관이 뭐 하는지 모르겠다는 민원이 들어오면 뭐하는 곳인지 알려주는 것이 마땅한 일 아닌가요? 숲속애로 이전하면 그분들이 도봉환경교육센터에 대해 더 잘 알게 됩니까? 도봉환경교육센터에 와서 물으시면 친절한 대답과 함께 체험도 하실 수 있습니다. 운영되는 프로그램에 대해 안내받고 프로그램에 참여하실 수도 있겠군요.
반대의견이면 반대의견이니까 이 답변, 찬성의견이면 찬성의견이니까 저 답변
그렇게 대응하지 마시고 질문에 대해 성실하게 답변하시기 바랍니다.

이 민원이 구청장님에게 전달되기는 하는지, 제가 들은 답변이 과연 누구의 답변인지 알고싶습니다.
구청장님입니까? 미래환경국장님입니까? 기후환경과장님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