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청장님!
도봉구의 발전과 도봉구민의 쾌적한 생활 환경을 위해 늘 고심하시고 애쓰시는 모습에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도봉구청의 발전이 또한 우리 모두의 발전이기에 구청의 발전을 기원드리며 한 가지만 여쭙겠습니다.

저는 40년 넘게 교직에 있다 퇴임하여 도봉교육센터에서 자연해설단으로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입니다.
퇴직 전에 이 곳에서 활동을 하고 있던 지인이 자연해설단 봉사 활동에 대한 자긍심과 보람을 찾으시는 것을 보고 저도 활동을 해야 하겠다는 마음으로 교육을 마치고 활동 중입니다.
현직에 있을 때 학생들에게 자연체험활동을 추진하려면 차량섭외에서 안전까지 복잡한 행정처리와 먼 거리 이동에 대한 효율성이 늘 의문이었는데 환경교육센터 주변의 유치원과 초등 학생들이 도보로 와서 체험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며, 이미 민원글을 올린 내용들처럼 환경교육센터 주변의 학교들은 훌륭한 자연학습장을 곁에 두어 참 좋겠다는 생각을 저 또한 하였습니다.

이 활동을 하면서 제가 교육을 받는 기간에 그리고 아이들을 만나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끔 산책을 하던 발바닥공원은 제게 엄청난 공간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름모를 꽃들의 종족 보존을 위한 지혜로운 변신들, 자기가 낳은 알이 무사히 성충이 되게하기 위해 잎을 말아 숨기거나 잎을 떨어뜨려 그것을 먹고 생존하여 성충이 되라는 미물들의 모성 본능에 경이로움과, 살아 남기 위한 곤충들과 새 들의 소리없는 전쟁소리가 들려오며 발바닥 공원은 그저 산책만 하는 공간이 아닌 동식물, 곤충 그야말로 인간과 자연이 함께하는 소중한 공동체임을 알았습니다. 그것을 너무 늦게
제가 느낀 그 경이로움은 너무 늦었기에 한참 자라나는 유치원과 학생들에게 환경친화적인 감수성을 일찍부터 갖게하여 지금 세계적으로 화두인 기후위기를 조금이나마 늦출 수 있는 지혜로움을 얻게하고, 지금 사회에 팽배한 나만 잘 살면된다는 이기심을 버리고 모두 함께 잘 살아야 된다는 인성교육이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고 체험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이 곳 환경교육센터라 생각합니다.

아이 한 명을 키우려면 마을이 모두 협조해야 한다는 말씀 아시리라 믿습니다. 그에 덧붙여 아이들 소리가 안 들리는 마을은 죽어가는 공동체가 될 것이라는 것 또한 이해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좁다면 좁은 발바닥 공원에 새 소리와 아이들의 재잘거림과 그것을 흐뭇이 바라보시는 어르신들, 지금 현재 환경교육센터에서 교육을 진행할 때 볼 수 있는 정경입니다.
구청장님!
이 밖에도 환경교육센터에서 하는 많은 일이 있지만 지면 상, 또 앞 민원글의 중복됨이 염려되어 줄입니다만, 현재 환경교육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일보도 더 가치로운 일이 있어 저희가 학생들의 근접성이 떨어져 교육의 기회가 박탈될 수 밖에 없는 곳으로 이전해야 하는지?
그것이 어떤 단체의 어떤 활동인지 여쭙니다.

무더운 날씨에 구청장님과 구청 식구들 모두 건강하심을 기원드리며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