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청장님

저는 환경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입니다.
도봉구에서 주관하는 다양한 환경 관련 활동에 참여하다 보니 환경교육센터도 자연스레 방문할 일이 있었는데요, 정말 멋진 공간이었습니다.
발바닥 생태공원 안에 위치하여 자연과 어우러져 다양한 생태 체험도 가능하고 접근성이 좋아 남녀노소 모두가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나뭇잎을 채집하고 나무의 이름을 알아가고 곤충의 이름과 습성을 파악하는 체험을 했는데요, 미래 세대인 아이들에게 생태 감수성을 길러주기 참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기후변화에 맞서 살아가야 할 아이들에게 자연은 우리와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닌 일상 속의 동반자라는 사실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매일 지나는 공원 속에 환경교육센터가 있다는 것은 일상을 새롭고 환경 친화적으로 볼 수 있는 관점을 기를 가능성을 육성하는 기회가 생기는 것 입니다. 일상 속에서 친환경적 시각을 습득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환경 교육의 장이 확대되기에도 모자른데, 환경교육센터 이전 및 숲속애 폐쇄라는 계획을 세우시는 것이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환경교육센터는 단순히 환경을 교육한다는 의미에서 나아가 미래 세대와 과거 세대를 잇는 매개체입니다. 활동가 선생님들의 삶의 지혜와 자연의 소중함을 아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래서 어르신 주민들의 민원을 숙원하고자 잘 운영되고 있던 환경교육센터를 옮기는 것이 더욱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이 민원은 다른 새로운 대책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원 때문에 미래를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또한 도봉환경교육센터와 생태 도서관 숲속애는 엄연히 다른 시설이고, 각각의 독립성과 고유성이 있습니다. 숲속애는 흔치 않은 시설인 생태 도서관이라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고, 내부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주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아 생태 교육의 측면에서도 주목할만한 공간임에 틀림 없습니다. 점점 생태 도서관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높아지는 사회 속에서 이를 폐쇄한다는 것은 시대에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라고 느껴집니다. 두 시설을 존중하여 도봉환경교육센터 이전과 숲속애 폐쇄를 철회해주십시오.

구청장님의 현명한 구정을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