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청장님

도봉2동에서 6년째 살고 있는 주민입니다

평소에도 공기 좋고 환경 좋은 이 동네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공기 안좋고 고층 아파트가 답답한 강남보다 우리 동네가 백배는 더 좋다고 믿고 살았던 주민입니다

제가 사는 삼환아파트 앞으로 도봉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몇년동안 여름이면 평상시에는 물이 거의 없지만 비가 많이 오면 물이 차는 정도라 아이들과 즐겁게 놀았던 곳입니다

그런데 얼마전 선거전부터 생태공원을 조성한다고 공사를 하더군요

제가 보기에는 멀쩡하던 하천을 다 뜯어내고 바위를 박았습니다

사실 그 바위 없이 시멘트일때도 보기가 좀 그래서 그렇지 아무런 불편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멀쩡한거 다 뜯어내고 바위를 박아대고 분수를 설치 한다고 하더군요 .

분수..

이 정권 들어서 정말 치떨리게 싫은것중 하나가 분수입니다 ㅡㅡ

멀쩡하게 운동하는 공간에 뜬금없이 왠 분수입니까

분수 설치 한다는 거기

평소에 아이들 자전거 타고 배드민턴 치는 곳입니다

세금가지고 선거전에참 참 막 하는구나 했습니다

파헤쳐지고 뜯겨지는 도봉천을 보면서 사대강의 축소판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우리집 앞 구간이 끝나고 좀 지난뒤 보니 다른해보다 녹조류가 많이 생겼습니다

년거의 느끼지 못했는데 올해는 강이 녹색이 되고 있었습니다

비가 잘 안왔을때의 이야기 입니다

비가 오고나니 물이 차고 녹조현상도 좀 줄었습니다

아이들과 바위가 박힌 하천으로 갔습니다''''바위가 너무 컸어요

아이들이 내려가기에는 참 위험해 보입니다

삐죽하고 높이도 높고 영 불편했습니다

이것도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만

아이들은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러다 얼마전 정말 뜻밖의 뉴스를 보았습니다

폐탄광에서 나온 석명이 섞인 석재를 하천이나 공원 학교등의 조경을 하는데 썼다는 뉴스였습니다 정릉천도 나오더군요

석면이라는게 얼마나 유해한건지 구청장님도 아실겁니다

그런 석면이 나오는 바위를 아이들 놀고 주민들 운동하고 걸터 쉬는 곳에 썼다는 겁니다

이 석면은 호흡으로도 몸속에 들어 갈수 있다합니다

며칠전까지 도봉천에서 아이들과 놀았던 저는 정말 너무 화가나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도봉천에서 아직 나왔다는 근거는 없지만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구청장님께 바랍니다.

이 도봉천과 중량천의 바위들이 성분을 조사해 주시고 결과를  공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천만 다행으로 석면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한다면 좋겠지만

혹여 석면이 검출된다면

왜 이런 석재를 공사에 쓰게 되었는지

누가 그런걸 승인했는지 엄중하게 처벌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앞으로 이 많은 바위들을 어떻게 처리 하실건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설마 그냥 두고 보신다 하시지는 않으시겠지요

하루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중량천을 따라 운동을 합니다

이건 건강하자고 하는 운동이 죽자고 하는것과 같습니다

웰빙 도봉이라더니

이건 웰다이 도봉이 되겠습니다

서울에서 집앞으로 개천이 흐르는 동네라고 너무 자랑스러워했는데

너무 속상합니다

주민들의 건강에 치명적인 이번 사태

신속하게 조사하고 처리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