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구청장님께,

안녕하세요? 이번 6월에 도봉구청장 임기를 마치시는군요. 도봉구에 오랫동안 거주했던 구민의 한사람으로서 아쉽기만 합니다. 그동안 정치에 관심없을 뿐더러 선거 이후에도 생활 환경이 달라지는 것이 없어 내가 사는 동네의 행정에도 무관심했는데, 이동진 구청장님이 계시는 동안 도봉구의 변화를 몸소 느끼고 주민과 소통하고 함께하는 행정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고 우리 구의 행사와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동진 구청장님이 계시는 동안 도봉구민들이 누릴 수 있는 문화 생활 환경의 수준이 높아져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도서관, 문화 사업, 지하철역사 리모델링 및 엘리베이터 설치, 하천 정비와 꽃가꾸기 등은 모든 구민이 누릴 수 있는 혜택입니다. 특히 올해 최근 개관한 김근태기념도서관과 원당마을한옥도서관은 건축미를 지닌 디자인 도서관으로 건립되어 정말 만족합니다. 또한 도봉구청내 행복도서관 리모델링과 전자도서관 확대 및 사서 프로그램이 향상되어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한가지는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자료 열람PC가 도봉구청 행복도서관 내에도 설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동진 구청장님이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으시고 안목이 있으시기에 이러한 사업이 추진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간송옛집에서 열린 클래식 음악회를 잊을 수 없네요. 정말 아름다운 공연이었습니다. 간송옛집에서 국악 행사와 문학 소모임 등이 활발히 운영되고 적극적인 홍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간송옛집을 관람만 하기에는 너무 아쉬운 공간이어서 간송옛집에 어울리는 운치있는 행사와 모임이 열리기를 고대합니다.

지금 붉은 양귀비와 하얀 안개꽃이 도봉구청앞 중랑천변에 가득 피었습니다. 동양의 미를 품은 붉은 양귀비와 푸른 수레국화가 정말 아름답고 나비와 꿀벌이 날아드는 것이 한 폭의 그림같습니다. 튤립을 심었을 때는 나비와 벌이 한마리도 보이지 않았고 금방 시들어 뿌리를 갈아엎는 것이 안타까웠는데, 앞으로도 한국의 야생화와 들꽃, 동양의 꽃이 심어지고 계속해서 가꾸어지면 좋겠습니다. 구청장님 주민소통코너와 매니페스토 홈페이지도 참 보기 좋습니다. 그동안 도봉구를 민주적, 친환경적, 문화예술적인 구로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도봉구를 이끌어갈 다음 구청장과 구의원, 시의원 분들에게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들을 때마다 구청장님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고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도봉구를 따뜻하게 지켜봐주세요. 구청장님과 함께 애써주신 도봉구청 공무원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