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사시는 동네에 와서 오랜만에 같이 산책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도봉 문화체육 부서에서 주최하는 정월대보름 행사를 위해 설치된 무대 맞은편 부스에 방문했다가 매우 불쾌한 응대를 겪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시간은 오후 4시 20분경이며 KB은행 이벤트 부스였습니다.

부스에 앉아계신 젊은 남성분이 이어폰을 착용하고 팔짱을 끼고 계셔서 저희 어머니께서 이벤트 어떻게 참여하는지 여쭤봤을 뿐인데 상당히 신경질적인 태도로 '아 아직 시작도 안 했어요!' 하고 고함치듯이 말씀하시더라고요. 적어도 본인이 부스를 지키고 있는 입장이면 언제부터 한다고라도 안내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어이가 없었지만 제가 다시 한번 여쭤봤어요 그럼 언제부터 시작하느냐고. 그랬더니 '아 지금 직원들 없어서 못해요, 나중에 직원 오면 할거예요!' 하고 더 짜증을 내시던데 얼마나 크게 소리를 지르시던지 옆에서 정월대보름 소원지 쓰시던 분들까지 쳐다보시더라고요.

제가 살면서 구청 직원이 그런 식으로 응대하는 걸 본 적이 없어서 혹시 은행 직원일 수도 있으니 지금 KB국민은행에 똑같은 내용으로 민원을 넣었거든요?

어디 소속 누가 한 응대인지 분명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은행 직원이면 사실대로 말씀해 주시고요, 구청 소속이면 직원 계도를 똑바로 해주세요. 어르신들이라고 말을 막 하신 것 같은데 저는 너무 기분나빠서 저희 부모님 계속 이 동네에 사시는 게 맞는지 싶네요.